2024 가을 영국 예산안: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2024 가을 영국 예산안: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업데이트: 2024년 12월 12일
6분 읽기

매년 연말 전세계 국가들은 예산안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예산안은 국내외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만큼 모든 사람들이 이목을 집중하는 사안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예산안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정점에 달했는데요. 영국의 2024 가을 예산안도 주목할만합니다. 레이첼 리브스 총리의 성명은 14년 만에 노동당 총리가 발표한 첫 번째 예산안이자 여성 총리가 발표한 첫 번째 예산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영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세금 인상안이 예산안에 포함되었다는 점입니다.

영국의 예산안 이슈를 살펴보며 예산안이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세요.

세금 혁명을 실현한 노동당

노동당은 경제 전반에 걸쳐 총 400억 파운드의 세금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은 고용주의 국민보험(NI) 부담금 인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양도소득세, 상속세, 추가 부동산에 대한 인지세, 사교육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 다양한 세금이 인상되어 공공 투자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번 세금 인상이 영국 경제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은행 잔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장 우려할 것입니다.

세금 인상은 항상 어려운 문제

현재 환경에서 거의 모든 정치적 발표는 광범위한 의견 차이와 분열에 직면합니다. 이번 예산안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대상이 어디든 간에, 이 정도 규모의 증세는 일부에서는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예산안이 발표되기 전 민텔의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은 5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정부가 국민의 최선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린다고 믿는 사람은 4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예산안 이후 이러한 태도의 변화 여부와 변화 방식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러한 정서는 영국인들이 예산안 이후 헤드라인에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할 수 있는 좋은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소비자는 이 예산안이 본인의 급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할 것입니다.

개인의 경우, 이번 예산안의 영향이 와 닿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소득세, 부가가치세 및 근로자의 국민보험료는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최저임금 6.7% 인상의 혜택은 최저소득자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이는 생계비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가장 느린 회복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정규직 최저임금인 연 25,000파운드 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의 43%가 10월에 재정이 빠듯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37%는 1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이 수준에서 수입이 증가하면 환영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은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정부의 계산에 따르면 고용주의 NI 부담금을 인상하고 고용주가 납부하기 시작하는 기준을 낮추면 기업들은 연간 250억 파운드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입니다. 이 비용의 대부분은 임금 인상률 하락과 물가 상승을 통해 개인에게 전가될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는 가계 소득에 대한 압박이 더욱 장기화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 것임을 의미합니다. 예산안과 함께 발표된 영국 예산책임청(OBR)의 경제 및 재정 전망에 따르면 2028년까지 매년 가계 지출 증가율은 3월에 예측한 수치보다 추세가 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신뢰에 미치는 영향

지출을 억제하는 것은 세금 인상의 물질적 효과뿐만이 아닙니다. 예산안이 발표되기 전인 10월에 영국인의 72%가 내년에 상당한 세금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상이 확정되면 소비자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영국인들이 생활비 문제로 계속 씨름하면서 올해 이미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10월에도 56%는 여전히 생활비 위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계 재정에 미치는 실제 영향과 관계없이, 특히 3분의 2가 이미 세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세율 예산안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더 큰 우려와 신중함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즉각적인 지출은 여전히 제한될 것입니다.

이전에 발표된 겨울 연료비 지급 변경과 10월의 에너지 상한선 인상을 고려할 때, 연료비는 이미 뜨거운 논쟁의 주제였습니다. 일 년 중 가장 추운 달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영국인의 절반은 올 겨울 에너지 요금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으며, 5분의 2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향후 두 달 동안 에너지 사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다 광범위하게는 저가 소매업체에서 쇼핑하고 자체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등 잘 정립된 현명한 쇼핑 행동이 여전히 널리 퍼질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가격과 가성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대부분의 브랜드는 가치를 증명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회복 중입니다. 

긍정적인 이유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궁극적으로 일반 소비자는 자본이득세(CGT) 세율 인상, 개인 항공 여행에 대한 관세 인상 또는 부가가치세 제도의 종료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영국인은 당분간 이러한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가계 소득과 지출에 대한 전망은 3월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2024년 가을 예산은 생활비 위기에서 회복을 연장하여 단기적으로는 가계 재정과 소비 지출의 반등을 늦추고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성장을 약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우리가 오랫동안 익숙해져 왔던 것과 같은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브랜드를 위한 기회

경기 회복기에도 브랜드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국인은 여전히 경제적으로 잘 버티고 있으며 내년에도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난 몇 년간 혹독한 시련을 겪은 후 가능한 한 스스로를 치유하고 싶어합니다. 뷰티부터 음식, 레저까지 모든 분야에서 립스틱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2024년 여행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많은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 2년보다 지갑을 여는 데 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에 기꺼이 지출할 의향이 있습니다. 브랜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소비자의 정서적인 어려움에 공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어떤 예산안이 나오더라도 바뀌지 않는 점은 브랜드가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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