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 브랜드는 감당할 수 있을까?

시장은 이미 반응했습니다. 그리고 그 반응은 분명히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방금 COVID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글로벌 하락세를 목격했습니다. 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장 경제적으로 격동적인 조치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날카롭고 본능적인 반응입니다. 바로 미국의 전면적 관세 부과 조치이며, 아시아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번 조치가 과연 우리 시대에서 가장 중대한 경제 결정 중 하나로 남게 될까요? 그럴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단정하기에는 이릅니다.

확실한 것은, 글로벌 무역의 흐름 속에 ‘불확실성’이라는 요소가 다시 깊이 주입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헤드라인이 아닌, 실제 세계의 변동성입니다. 연금 자산은 손실을 입고, 물가는 오르며, 소비자 신뢰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다음 타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파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중국은 이미 보복 조치를 취했고, 일본은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앞으로 몇 주간이 지뢰밭과 같은 상황이 될 것입니다.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이는 단순한 충격이 아닙니다. 이번 사태는 시장에 있어 ‘심판의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5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기본 10% 관세를 일괄 적용하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더 높은 관세율은 약 60개국에 적용되었으며, 여기에는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포함됩니다. 이들 국가는 이미 미국산 제품에 대해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하거나, 수입 쿼터, 보조금, 기타 비관세 장벽을 운영하며 미국과의 무역을 실질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국가들입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게 제외되었습니다. 양국은 이미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범위 밖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USMCA는 세 국가 간 대부분의 농산물 및 섬유 제품에 대해 무관세 수출입을 허용하는 자유무역협정입니다.

영역별 관세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 전체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미국 시장으로의 차량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평균 수익률은 보통 6~7% 수준에 머무르고, 20%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적자 구조를 피할 수 없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해, 해당 국가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기업은 상품 가치의 일정 비율만큼 관세를 부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증가된 비용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가되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이 영향이 미국 내 고객에게만 직접적으로 미치게 되며, 이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만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매우 가능성이 높게, 미국산 제품에 대해 자국 내 관세를 인상하는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국가의 소비자들도 동일하게 미국산 제품의 가격 상승을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주식 시장의 하락세를 목격했습니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며, 일반적으로 무역에 대한 제한 역시 부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불안정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투자자와 연금 수령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다 실질적인 영향은 새로운 관세 조치로 인한 인플레이션 증가 가능성입니다. 첫째, 물가 상승은 가계 재정에 더 큰 부담을 주거나, 최소한 생계비 위기에서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인플레이션이 오를 경우 일반적으로 계획된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며, 최악의 경우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저축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대출자에게는 장기적인 피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관세가 GDP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시장의 초기 반응은 오히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앞당겨 소비를 촉진하고 성장을 보호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다른 국가들의 관세 대응 조치가 명확해지면서, 경제 전망 역시 지속적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의 대응은 그들이 확보할 수 있는 선택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대체 공급원이 존재한다면, 국내 생산 및 제조로의 전환 또는 관세가 낮은 국가로부터의 수입 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국내 생산 및 제조로의 전환은 거의 확실히 이전보다 더 높은 비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일부 중국 제품이 영국이나 EU 시장으로 경로를 변경해 유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미국산 제품에 보복 조치가 취해질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미국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제품 구성에 따라 일부 가격이 실제로 하락할 수도 있지만, 이는 제품 카테고리와 세부 구성에 따라 민감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산업군의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하게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기업이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고용 축소는 불가피합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이와 같은 위협에 가장 명확하게 노출된 산업이며, 특히 영국과 독일에서는 25% 관세가 즉각 적용되기 때문에 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실업률이 오랜 기간 동안 낮고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지만, 특정 산업에 국한된 급격한 실업률 상승이라 할지라도 소비자 신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직접적인 영향은 미국 내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며, 이는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마진이 낮은 제품의 경우, 수입 비용이 즉각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기업은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여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다른 국가들이 자체적인 대응 조치를 발표해야만, 예를 들어 영국, 독일 등에서 이번 조치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 또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텔의 소비자 인사이트는 독보적인 가치를 지닙니다. 2025년 3월 민텔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2%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최근의(그리고 여전히 진행 중인) 생계비 위기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실제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텔의 조사에 따르면 현명한 쇼핑 행태가 강화되었으며, 소비자들은 상황에 따라 제품을 다운그레이드하고, 저가 유통 채널을 더 자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능한 한도 내에서 스스로를 위한 소소한 소비를 지속하고 있으며,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는 경제 전반에서 관찰되었습니다.

현재의 관세 상황이 생계비 위기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나타난 사례들을 통해 향후 소비자 반응을 예측하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궁금해할 질문들 – 민텔이 답변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들: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이번 발표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이를 협상의 시작점으로 인식하거나 최소한 그렇게 간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영국은 이번 조치로부터 비교적 낮은 10%의 관세율을 적용받으며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현재 무관세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영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비즈니스부 장관 조너선 레이놀즈는 보복 관세 대응 수단으로 어떤 제품이 포함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공청회를 실시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공청회는 5월 1일까지 진행됩니다.

2025년 4월 3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EU가 “대서양 무역의 남은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협상을 원하지만, 동시에 “필요 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적용한 이후, EU는 이미 미화 28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적용한 바 있습니다. EU는 향후 4주 동안은 추가적인 보복 관세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4월 말경 새로운 보복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은 훨씬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이번 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자국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34%의 보복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부과한 20%의 기존 관세에 추가로 적용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총 관세율은 54%에 이르게 됩니다.
중국은 4월 4일, 미국산 제품 전체에 대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4월 10일부터 발효됩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은 희귀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 또는 중국 내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 강화 등 비관세 대응 조치도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자국 산업 보호를 약속했으며, 이번 발표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GDP의 약 3%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입니다.

한편, 많은 국가들은 미국에 실질적인 보복 조치를 가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무역협정을 새롭게 체결하거나, 무역 파트너 재조정을 통해 자국 경제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도와 한국은 우선 협상 대상국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역 파트너 국가들의 대응을 둘러싸고 아직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민텔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향후 발표될 수 있는 보복 조치에 따라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민텔은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주제로 한 전문가 의견 콘텐츠를 준비 중이며, 이는 고객사가 자사 산업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민텔 클라이언트라면, 당사의 카테고리 전문가들이 미국 수입 시장에 대한 관세 영향을 다음과 같은 기사들을 통해 이미 심층 분석하고 있으니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민텔 클라이언트가 아니시더라도, 다른 Spotlight 기사에서 의미 있고 시의적절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별도의 문의 사항이 있거나 민텔 애널리스트와 직접 소통을 원하신다면 [get in touch] 링크를 통해 언제든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