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맞아 대대적인 보복 관세 정책을 발표한 이후, 세계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장에는 혼란이 퍼졌고, 소비자들은 위축되었으며,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기준점을 찾아야 했습니다. 주식시장은 급락했고, 가상화폐 시장은 붕괴했으며, 발표 48시간 만에 언론은 새로운 경제 불안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예측했습니다—이 파급 효과는 미국 국경 너머까지 오랫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불확실성 급등: 새로운 최고 수위
글로벌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Global Economic Policy Uncertainty Index)는 현재 팬데믹 시기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사실 지난 30년간 이처럼 예측 불가능성이 급격히 상승한 사례는 COVID-19 외에는 전무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시장 이야기로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소비자의 이야기이며, 신뢰도의 이야기이며, 위기 가능성의 신호입니다.
모든 비용이 오르고 있다,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
관세는 설계상으로는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장을 왜곡하고, 소비자에게 징벌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커피, 바나나, 장난감, 화장지 등 일상 필수 소비재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 이들 인상분이 매장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민텔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38%가 이미 가격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은 모든 소비자에게 타격을 주지만, 저소득층 가정에 가장 큰 피해가 집중됩니다.
이들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심하게 고통을 느낍니다. 물론, 고소득층도 예외는 아닙니다. 소비자 신뢰는 이미 하락세였고, 최근 미국인들이 401(k) 퇴직연금과 529 대학 학자금 저축계좌의 자산 가치가 급감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불안감이 더 심화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부의 역효과(negative wealth effect)’에 대한 현실적인 공포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금전적으로 위축되면서 지출을 줄이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충격, 메인스트리트는 혼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Atlanta)은 2025년 1분기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는 거의 하룻밤 사이에 경제 전략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애초에 2025년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던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최대 4회 인하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으며, 연준(Federal Reserve)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신속하게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였고,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대출은 더 저렴해질 수 있지만, 전체 경제는 그만큼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저항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unilateral tariff) 정책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미 정서는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기업을 고립시키고 미국 브랜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공급망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브랜드 아메리카’에 대한 세계적 인식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민텔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과 독일 소비자의 절반은 미국 방문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해방의 날 이전 조사였습니다.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은 70% 급감했으며, 여러 국가의 소비자들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이콧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이러한 평판적 손실은 예측할 수 없고, 때로는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글로벌 무역 관계를 재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우리는 이제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습니다. 무역전쟁은 대부분 깔끔하게 끝나지 않으며, 경제 민족주의는 정치적으로는 강력할지라도, 결국에는 가계가 그 대가를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모든 관심이 소비자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신뢰, 행동, 회복 탄력성이 경제가 무너지느냐 회복되느냐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민텔은 이 변화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 이 사안은 단지 헤드라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각 가정의 문제입니다.
브랜드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브랜드는 지정학적 상황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통제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 시기에 우리가 배운 교훈을 기억해야 합니다. 민첩성, 공감력, 그리고 선제적인 커뮤니케이션. 이러한 요소들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습니다.
- 가치를 중심으로 접근하세요 (Lead with value)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현재,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Value)’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가격 전략, 프로모션, 멤버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비자와 의미 있는 방식으로 연결될 기회가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저렴한 대안, 묶음 혜택, 예산 중심의 혁신을 강화해 소비자가 자신의 재정을 주도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야 할 시점입니다. - 공감할 수 있는 혁신에 투자하세요 (Invest in innovation that resonates)
‘Made in America’ 메시지부터 유연한 결제 옵션까지, 현재 소비자 정서와 경제 현실에 부합하는 혁신을 추구하는 브랜드는 다음 국면에서도 더 나은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의 시기는 종종 예기치 않은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수많은 상징적인 가정용 브랜드는 경기 침체기 동안 탄생했습니다. 새 행정부 하에서는, 국내 생산을 강조하거나 소비자 위험을 완화하는 혁신(예: 가격 보장제, 분할 결제 옵션 등)이 강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명확하고 자신 있게 소통하세요 (Communicate clearly and confidently)
팬데믹은 브랜드에 선제적이고 투명하며 민감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현재의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를 지원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의 명확성과 톤의 공감력은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 장기화된 충격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구축하세요 (Scenario plan for prolonged pain)
관세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충격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실업률 상승과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시작인지가 핵심 질문입니다. 브랜드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유연한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수요 둔화와 소비자 행동 변화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시나리오 플래닝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지 이사회실에서만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의 생존 전략입니다. 3수 앞을 내다보는 브랜드만이 먼지가 가라앉은 후에도 시장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 명확성이 중요한 이유
이처럼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확실성보다 중요한 것은 명확성(clarity)입니다.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경청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공감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브랜드는 이번 혼란을 견뎌낼 뿐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신뢰받고, 관련성 있으며, 회복 탄력성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민텔이 제공하는 인사이트를 더 확인해보세요.
아래 콘텐츠에서 트럼프 관세 하에서 식음료 브랜드가 충격을 완화하는 방법을 확인하거나,
CPG 브랜드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심층적으로 알아보시려면 다음 콘텐츠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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